겨자씨 생각

친구의 고백, 2012년 7월6일,

김 열 2012. 7. 6. 09:57

  선생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위로부터 능력을
입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당부하시면서 하늘로 올리어
가신지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자꾸만 선생님이 보고 싶어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주님과 대면할 때는 죽음의 위협이 와도 부인하지는
않겠다했는데 주님이 잡힌 후 예언 하셨던 말씀대로
결국 저는 3번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부활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무덤에 가서 확인까지 했건만
옛날로 돌아가 고기를 잡던 이죄인.
그런 저를 주님은 다시 찾아 오셨습니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 제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내 양을 먹이라.”
그리고 “네가 네 팔을 벌리리라.”
주님과 함께 걷던 갈릴리 바닷가,
지난 유월절 주님과 함께 마셨던 만찬의 잔,
이 모든 것들이 자꾸만 떠올라 잠 못 이루는데
새벽닭 울음소리는 그때 일을 떠올려 한없이 눈물 짖습니다.
요한은 에베소로, 야고보는 먼저 주님께 갔으며,
도마는 인도로, 빌립은 히에라볼리로, 안드레. 다대오 …….
모두 각지로 떠나고, 혼자 남아 주님을 생각해 봅니다.
“내 양을 먹이라.” “네 팔을 벌리리라.”
이제는 주님이 주신 사랑의 십자가를 맞이하렵니다.
- 베드로 -

* 아름다웠던 지난 추억들
사랑 했었던 많은 친구들
멀고도 험한 고난의 길을
나 이제 말없이 주님을
위하여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