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금오도 비렁길

김 열 2012. 2. 23. 22:45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 궁궐에 쓰던 소나무 황목장 길러

 

자라를 닮은 섬이라 하여 이름 붙은 금호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예로부터 신비의 섬이자 자연의 보고였다. 조선시대에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 등 전선의 재료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이었을 만큼 원시림이 잘 보존된 곳.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고 해서 ‘거북섬’ 으로도 불리웠다. 고종은 금오도를 명성황후(1851~1895)가 살고있던 명례궁에 하사했으며, 명례궁에서는 이곳에 사슴목장을 만들어 사람의 출입과 벌채를 금했다고 한다. 때문에 사람들에 의해 금오도가 본격 개척된지는 120여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찔한 해안절벽의 매력 ‘비렁길’

금오도의 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개설된 트레킹 코스 ‘비렁길’. 절벽의 순우리말 ‘벼랑’의 여수사투리 ‘비렁’에서 연유한 이름으로 본래는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길이었다. 함구미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돌며 직포마을까지 형성된 8.5km의 비렁길은 도보로 4시간 가량이 소요되는데 완만한 경사 탓에 남녀노소 무리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른 올레길과 달리 숲과 바다, 해안절벽 등의 비경을 함께 만끽하는 매력에 탐방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라면 금오도의 매봉산이나 망산도 추천할 만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 눈에 바라보며 동백나무, 소나무 등 울창한 산림욕을 즐기는 등반도 좋지만 이곳에서 보는 해돋이와 해넘이도 장관이다.

 

 

안도 ‘상산’ 트레킹코스

금오도 여행의 특별 보너스, 안도. 금오도 비렁길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명품 둘레길이 있는데, 상산 트레킹코스다. 이야포해수욕장과 안도해수욕장을 잇는 약 4km구간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다도해 절경을 끼고 도보로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안도에는 또 갯바위낚시 · 정치망 · 선상낚시 · 섬돌기 · 해녀들과 함께하는 잠수 등 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사시사철 운영 중이다.

 

 

 

 

 

출처 : 황금복쟁이
글쓴이 : 황금복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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