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생각

영혼의 고향

김 열 2012. 4. 17. 19:34

 

 가끔씩 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리노라면 나도 모르게 고향 생각에 잠긴다.

초가집 굴뚝에서 저녁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 먹이던 아이들은 바쁜 걸음으로 집을 찾으며,

쇠깔이나 농기계를 가득 짊어진 아버지가 어흠어흠 기침을 하면서

집에 이르면 어느새 어둠이 내리는 풍경이 나의 고향의 옛 모습이다.

 고향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도 없다. 잘 살았든

못 살았든 고향은 우리의 혼이 박혀 있는 곳이다.

흙냄새 풀냄새가 몸에 배인 그곳, 기쁨의 웃음과 아픔의 눈물을 두고 온 곳이다.

  아무런 생각도 없는 연어 같은 생물도 산란 때가 되면

마음껏 헤엄치고 생활하던 대양을 뒤로하고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힘차게 헤엄쳐 온다고 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어찌 고향을 잊겠는가?

고향을 마음에서 지워 버린 사람은 근본을 상실한 사람이기에 타락하기 쉽지만

마음에 항상 고향이 있는 사람은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는다.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치신다.

너희의 고향은 흙이다라고,

너희는 흙이니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간다.’ 하셨다.

그래서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꽃, 나무, , , 동물 등등을 좋아 한지 모르겠다.

아마 육신의 고향이 가까 옮을 본능적으로 알아가기 때문이리라.

이제 나는 영원한 본향을 바라본다.

우릴 위해 보배 피를 흘려 죄와 허물과 부끄러움을

멸하신 우리의 구주 예수께서 계신 곳,

그 곳은 우리 영혼의 고향이요

땅에서 주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은 고난과 아픔과 눈물이 보상되는 곳이다.

난 항상 그곳에 가기를 늘 소망하기에 억울함과 괴로움도 참고 감사한다.

 

 

  주님! 주님이 계신 영원한 본향을 한 순간도 망각하지 않게 하소서.

그곳이 우리 영혼에 보일 때 이 땅의 어떤 고통과 아픔도 이길 수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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