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 썬다싱

[스크랩]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생활 - 제1장 그리스도 없는 미신자의 생활<2-1>

김 열 2011. 11. 6. 12:34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생활

 

제 1 장 그리스도 없는 미신자(未信者)의 생활 <2-1>

 

상  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도 다 같이 유일의 신에 의해 만들어진 자며 그 자녀다.

그러나 이 양자간에는 크게 다른 것이 있다.

즉 한쪽은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을 가지고 이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화신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삶으로써 그의 모습을 닮아 동화(同化)되고 생명과 영원의 축복을 세세토록 이어 받는다.

 

그러나 미신자는 무지한 까닭에 진리의 암영(暗影) 속을 걸으며 자기의 의지가 요구하는 것만 좇아 참된 것으로부터 떨어져 방황하며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축복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끊어 버린다.

 

그리스도와 함께 한, 또 그리스도와 함께 하지 않은 생활의 상이는 내가 지금 제공하는 이야기의 음미로 명백하여진다.

 

복음이 널리 전파된 나라들에 있어서는 그리스도의 참된 추종자로 인정할만한 사람이 비교적 적다고 하더라도 사상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나라에 있어서는 그들이 미개하여 무슨 일이나 미신적(迷信的)이었다고 간주되는 옛날 시대와 비교하여 보아도 그 변화는 별로 크지 않다.

 

 

증  거 (證 據)

 

하나님의 말씀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하나님은 어느 곳의 사람에게도 차별하지 않으므로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고 고하고 있다.

즉 성경에는 "각 나라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행 9:35),

또 "자기를 증거하지 아니하신 일이 없다(행 14:17)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계시하신 진리의 빛은 모든 국민을 그 앞에 끌어 오기에 충분한 것이었지만 의의 태양인(말 4:2, 요2:9) 그리스도에 의해 후에 나타낸 진리의 빛처럼 충분한 것은 아니었다. 이제 바야흐로 세계의 빛은 이 세상에 왔고 경우가 변화하였다. 그러하기에 진리에의 참된 추구자는 빛 가운데서 그를 따르기 시작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자는 저로 제 눈을 어둡게 하고 하나님을 등지고 어둠속을 가고 있다(요 3:19-21)

 

진리를 추구하는 자는 그 종교적 성정의 요구를 채우기까지는 결코 평안을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양심이 깨기 시작하면 아무리 진정하려고 하여도 그 평안을 얻으려는 강력한 욕구를 누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고 마음의 요구를 죽이고 내적인 소리를 침묵케 한 자 만이 어느정도 평안한듯 하나 그것은 죽은 평화다.

 

그러므로 여기서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면 평화를 구하는 영혼의 요구가 만족을 얻는데 얼마나 힘든가를 알아 보고자 한다.

 

바늘방석

 

어느 때 나는 하르도와에서 한 사람의 사두(주: 종교를 위한 봉사자)가 바늘방석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가까이 가서 "당신은 왜 그처럼 자기 몸을 상하게 하며 괴롭히는가?"고 물었다.

 

그는 말하기를 "당신은 자신이 사두이면서 그 뜻을 모릅니까? (주: 썬다싱은 자신을 크리스찬.사두라고 불렀음)

이것은 육을 죽이고 또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처럼 하여 하나님에게 예배하는 것이지만 이 바늘의 아픔은 나의 죄와 나쁜 욕망에서 얻은 아픔보다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나의 목적은 구원을 얻기 위하여 자아의 욕구를 죽여 버리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당신의 목적을 위해 성공했습니까?"

 

"나는 8개월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목적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그렇게 단시일에 이룰 수도 없ㄷ습니다. 이것을 완수하려면 오랜 세월과 또 많은 거듭남이 필요한 것입니다"

 

거기서 나는 자신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으려다가 실패한 일과 주예수가 일순간에 나의 마음을 변화시켰으며 불안한 영혼에 참된 평화를 주시어 그가 자기 몸을 괴롭히면서 얻으려고 하는 그 평안을 얻게 되었던 나의 경험을 이야기 하고 덧붙여 말하였다.

 

"만약 당신이 이 세상에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면 과연 내세에서는 성취할 수 있다는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내가 그러한 평안을 얻은 것은 어떤 축복에서가 아니고 또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와 불쌍히 여기심에 의하여 죄와 악념과 유혹의 바늘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지금은 나의 죄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죄를 담당하신 그리스도(요 1:29)에게 내 자신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죄인을 위하여 죄 없는 분의 수족에 못이 박혔으므로 그의 희생에 의하여 우리는 죄와 그 결과에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나는 구원이 자유의 선물로써 받을 수 있는 것이거나 이 짧은 일생 중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긍정할 수 없습니다."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을 이해하고 또 참되게 승인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거꾸로 드리운 사람

 

또 나는 다른 금욕자가 밧줄로 발을 나무에 묶어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곳을 지난 후 얼마 있다가 뒤돌아 보니 그는 묶었던 것을 풀고 쉬고 있었다. 나는 그가 무슨 동기로 그같은 무서운 짓을 하며 또 그런 것으로 어느 정도의 도움을 얻었는가고 물어 보았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이 일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당신도 한 사두임으로 간단히 나의 동기를 말합니다. 무엇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거꾸로 매어 달려 있는 것을 보고 그렇게들 놀랍니까? 이미 조물주가 그들을 어머니 뱃속에서 거꾸로 있게 하지 않았습니까? 진정 나의 예배와 가혹한 짓은 단지 그 방법으로 고치려는 것 뿐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본다면 어리석은 짓이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으로써 나와 세상 모든 사람들도 죄에 얽혀 하나님 앞에는 거꾸로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 비록 세상 사람의 눈에는 거꾸로 보이겠지만 하나님 앞에는 어느 때고 똑바로 서서 스스로 만족하기까지 겉과 안을 함께 고쳐 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묘한 사상을 가지고 있군요. 세상이 거꾸로 되고 그 길이 거꾸로 된 것도 사실이요,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거꾸로 된 것을 내가 채용해서는 안됩니다. 어떻게 하여 우리가 자기의 노력으로 죄 속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잇겠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미쳐지지 않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사랑이신 주님은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고(누4:18) 세상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또 구원받은 자를 그릇으로 쓰기 위하여 스스로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하니 더 이상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손짓을 하므로 나는 그 곳을 떠났다. 이것으로 확실히 알 수 있는 한가지 일은 그가 이 가혹하고 준엄한 고행을 하면서도 아직 그의 생애에 아무런 만족이나 평화를 주는 개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일이다.

 

소망없는 삶

 

그 후 나는 다른 고행자를 만났다.

그는 무더운 날씨면 다섯개의 불 사이에 앉아 있으며 추운 날에는 찬 물 속에 몇시간이고 서 있는 일을 계속하였다.

 

그 얼굴에는 비애와 절망적인 표정이 나타나 있었다. 나와 함께 간 사람이 큰 동정심으로 물었다.

"당신은 이처럼 하여 지난 5년동안을 지냈는데 이같은 생활에서 얻은 사상을 나에게 말해 줄 수 없겠어요? 그것으로 어떤 좋은 일을 얻었습니까?"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이익을 얻으려는 소망을 가지지 않으며 또 내세에 대한 아무런 일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일에 대한 대답의 전부입니다."

 

 

말라 시든 손

 

나는 한 때 리키.케시의 밀림 속에서 며칠을 보낸 일이 있다.

그 밀림 속에는 많은 사두들이 살고 있다. 나는 한 사람의 고행자가 간지스강 제방 위에 앉아 있고 그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한 손을 머리 위로 높이 쳐들고 있기에 사람을 축복하고 있는 줄로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그 손은 뼈가 굳게 고정되어 내릴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가 사람들에게 말을 마쳤을 때 나는 왜 그 손이 말라 시들었냐?고 물었다. 그는 전승장군처럼 뽐내며 대답하기를

 

"여보, 나는 이 손으로 많은 물건을 훔치고 또 많은 사람을 때렸소. 그러나 어떤 날 나의 생애에 큰 자극을 받았소. 그래서 나는 옛 생활을 모두 버리고 이 손은 그에 상당한 형벌로써 끊어 버리든가 또는 쓰지 못하게 만들기로 결심했소. 나는 그러한 일을 나의 선생에게 상담하고 그 권고에 따라 이 손을 머리보다 높이 들어 마르고 시들게 하여 이같이 고정시켰소. 지금 나는 이렇게 된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오."

 

"나는 당신의 용기와 훌륭한 결심을 존경하오. 그러나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선물을 파손하여 과오를 행하는 것을 슬퍼하오. 당신의 손을 파멸시키는 대신에 그 손으로 사람을 도와야 했을 것이요. 그렇게 했더라면 당신은 사람들에게 끼친 손해도 어느 정도 변상할 수 있었을 것이오. 참된 용기와 승리는 자기의 손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을 도웁기 위해 사용하는데 있는 것이오.

 

나의 스승 예수.그리스도는 "만일 오른 손이 너를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버리라"(마5:30)고 말씀 하셨소. 그 뜻은 우리들 마음 속으로부터 악의 소질을 떼어 버려서 장차 다시 나쁜 목적을 위해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오."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크게 노하여 내게 덤벼 들었다.

만약 그의 손이 성하여 쓸 수 있었다면 그는 나를 때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뒤 나는 예의를 갖추어 그에게 수족을 절단하는 일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는 생애에 있어서 하나님의 목적을 다 하기 위하여 쓰여지도록 손 뒤에 있는 마음을 변화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침묵의 서약

 

다음 날 나는 다른 사람을 보러 갔다.

사람들은 그를 [모니.바와]라 불렀으며 그는 몇 년 동안 무언으로 있겠다고 맹서한 사두였다.

이 사람은 정직한 진리의 탐구자였으며 과거 6년동안 그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나의 질문에 대하여는 석반에 글을 써서 대답하였다.

 

나의 질문의 하나는

"당신은 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사용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말하므로써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며 예배드리고 또 영적인 일을 하라고 혀를 주신 것이 아닙니까? 만약 당신이 말하는 것이 필요 없다면 벙어리로 만들어 혀를 주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이 말하는 것은 정말 진리요....

그러나 나의 심정은 아주 악하여 아무런 좋은 일도 입으로부터는 나오지 않습니다. 나는 거짓말 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또 사람들의 감정을 해치는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마지막 말을 한 지 6년이 되지만 아직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말을 하지 못할 바에는 침묵한 편이 좋습니다. 내가 축복을 받는 것은 이처럼 힘들며 또 무어라 사람들에게 전할 특별한 사명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있어서는 침묵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나는 잠시동안 그와 말한 후 복음서 한 권을 그에게 주었다.

그는 그것을 감사히 받아 주의 깊게 읽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  계    속  -

출처 : 한국강해설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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