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을 아십니까? 자운영은 훌륭한 약초기도 하지만 맛있는 나물이 될 수도 있다.
자운영을 한자로 홍화채(紅花菜)라고 쓴다 . 이른봄 온 논을 진홍빛 꽃구름으로
자운영(紫雲英),
너무 아름다운 이름이다.
진홍빛 꽃구름!
살아서는 아름답고,
죽어서는 거름으로
자신을 주는 작비 식물.
앙증맞은 모양에
희고 붉은 색의 만남은
지극히 산뜻하고 조화롭다.
날것으로 살짝 데친 다음 참기름에 무쳐 먹으면 맛도 좋고
겨울철에 부족한 갖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나에겐 매 년 봄 자운영 나물을 먹는 큰 기쁨이 있다.
잎을 씹어 보면 단맛과 약간 비릿한 맛,매운맛, 떫은맛이 썩여 있다.
성질은 평하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삭히고 출혈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히며 눈을 밝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신경통과 눈이 빨갛게 충혈된 눈을 낫게 한다.
마지막엔 자신을 퇴비로 주고 거름이 되버린
자운영은 벼가 잘 자라는 토양 환경을
가꾸기 위해 자신을 녹여 버린다.
예수께서 말씀한 빛과 소금의 식물, 자운영!
일생도 이름처럼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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