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여행하다 휴게소에 들렸더니
화장실에 이런 문구가 써 있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 말고 또 있죠?”
웃고 넘길 수 있지만 돌아서는 마음 한 구석에는
‘아닌데’ 하는 여운이 남는 것은 왜일까?
남자가 우는 나라가 정직하고
남자의 눈물이 많은 사회가 건강하지 않을까?
예수님도 평소에 많은 눈물을 보여 주셨다.
예수님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 많은 수가
병들거나 마음에 고통이 있는사람들이었다.
예수는 그들을 늘 불쌍히 여기셨고
때론 같이 우시기까지 하셨다.
이 나라의 지도급에 있는 사람들이
매일 아침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정직하고 거룩한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면
이 나라는 얼마나 건강하고 좋을까?
공자님의 말씀에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새가 죽으려 하면 그 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땐 그 소리가 선하다.고 하였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회개요,
매일 죽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바울 선생님은 매일 죽는다고 하셨다.
노무현 전대통령님을 국민들이 사랑하는 것은
평소에 눈물과 정이 많으신 분이였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이 나라의 한 사람의 작은 남자이다.
그런데 잘 운다. 청승맞게 잘 운다.
왜곡을 일삼는 언론, 후퇴한 민주주의,
멀어져만 간 남북과 민족문제,
굶어죽은 소와 농민의 눈물,
갈수록 심화된 빈부격차,
가난한 사람들의 피땀과 한계,
부자들의 명품타령, 사치와 이기주의,
눈물만 흐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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