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생각

남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나라

김 열 2012. 1. 27. 20:18

 

  고속도로를 여행하다 휴게소에 들렸더니
화장실에 이런 문구가 써
있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 말고 또 있죠?”


 웃고 넘길 수 있지만 돌아서는 마음
한 구석에는
‘아닌데’ 하는 여운이 남
는 것은 왜일까?

남자가 우는 나라가 정직하고

남자의 눈물이 많은 사회가 건강하지 않을까?
예수님도 평소에 많은 눈물을
보여 주셨다.
예수님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 많은 수가

병들거나 마음에 고통이 있는사람들이었다.
예수는
그들을 늘 불쌍히 여기셨고
때론 같
이 우시기까지 하셨다.

 

  이 나라의 지도급에 있는 사람들이

매일 아침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정직하고 거룩한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면

이 나라는 얼마나 건강하고 좋을까?
공자님의 말씀에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새가 죽으려 하면 그 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땐 그 소리가 선하다.고 하였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회개요,

매일 죽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바울 선생님은 매일 죽는다고 하셨다.
노무현 전대통령님을 국민들이 사랑하는 것은

평소에 눈물과 정이 많으신 분이였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이 나라의 한 사람의 작은 남자이다.
그런데 잘 운다. 청승맞게 잘 운다.
왜곡을 일삼는 언론, 후퇴한 민주주의,
멀어져만 간 남북과 민족문제,

굶어죽은 소와 농민의 눈물,

갈수록 심화된 빈부격차,

가난한 사람들의 피땀과 한계,

부자들의 명품타령, 사치와 이기주의,

눈물만 흐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