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함께 한 생활
제2장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미신자<2-1>
율법과 구원
판짓트는 또한 계속 말하였다.
"이 두 사람의 사두는 내가 알지 못해 고민하는 몇 가지 문제를 만족할 수 있도록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면, 여러 종교에는 율법이 있습니다. 인도의 종교에도 마찬가지로 가루마(업보)의 율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율법은 한 사람의 선인도 만들지 못합니다. 그것은 그저 선과 악과의 사이를 구별하고 이것을 해야 하며 이것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밝혀 주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도 여지껏 율법을 온전히 행한 사람도 없으며 또 장차도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구원에 대한 소망이 없습니다. 율법이 모세에 의해 주어졌거나 러시스(현인)들에 의해 주어졌거나 그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오직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왔습니다(요 1:17).
율법은 한 사람도 의롭다 하지 않으며 의로움에 대한 필요를 고조합니다. 그리고 그 필요는 그리스도 가운데서 발견됩니다. 그는 스스로 인간이 되어 인간을 위해 율법을 완전히 행한 것입니다.(롬 5:19)
더욱 그 자신의 생명을 죄인에게 나누어 주고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역사가 성취되었을 때 "이루었다"(요 19:30)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판짓트는 다시 덧붙여 말하였다.
"이제 나나 나의 가족이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단순히 누가 우리들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 주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직접적인 경험으로 그리스도는 참된 우리의 구주며 또 세상의 구주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요 4:42).
애굽의 한 회교도
나는 카이로에 갔을 때 겉으로 보기에는 회교도(回敎徒)같으나 그 마음은 기독교도인 한 사람을 만나 전자와 같은 느낌을 가진 것이 회상된다 그는 말하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율법과 명령에 따라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율법에 따라 생활하려고 했지만 여러번 실패했기 때문에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며 동정을 가지고 계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평화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나는 언제나 나의 깊은 죄를 생각하고 하나님과 천국의 거룩함을 생각할 때면 설사 나의 죄는 용서를 받는다 해도 죄에 절은 성질은 변화되지 못하고 깨끗이 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면 거룩한 하나님 앞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몇 년동안 코란, 하지스 그리고 다른 경전을 읽어 어떻게 하면 낡은 성질을 벗어 버리고 구원을 얻으며 신생(新生)을 얻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모든 나의 노력은 허무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가 그를 찾기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은 벌써 나를 찾고 계셨던 것입니다. 내가 그를 발견했을 때에 그가 나를 찾아 내신 것입니다.
나는 새로 날 때까지 하나님을 충분히 알 수 없었으나 지금은 그를 압니다. 그는 세상이 생길 때부터 나의 것이 있으며 나는 그의 것이었습니다. 이제 나의 마음은 평화로 가득 차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참된 이스람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에 못박혀 영원히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나의 남은 생애는 주님을 위한 일에 쓰여질 것입니다."
이처럼 말한 다음 그는 교회의 영적 상태가 낮은 것을 비판하면서
"나는 한 사람의 교회원처럼 세례를 받기보다도 나구루강에 빠져 버리는 편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생활은 때로는 내가 전에 믿던 그 종교인들과 비교해서 별로 나은 것이 없습니다.
만약 내가 늪에서 나와 흙탕물 속에 들어 간다면 무엇이 낫겠습니까? 오히려 나는 그들로부터 떠나서 주님과의 교제 속에 살고 언제나 또 어디서나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주님을 증거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내가 그를 위해서 하는 일을 받아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기독교 신자들에 대하여 각성해서 그 책임을 다 하게 하려는 하나의 도전이다. 그것은 단지 이 한 사람뿐의 말이 아니다. 그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교회생활의 냉냉한 형식적 조직에 반항하여 그것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을 택하기 때문이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 자신도 또한 그리스도 없는 이름뿐인 크리스챤에 대하여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실 것이다.(마7:23)
두 형 제
내가 몇 번이나 만난 한 사람이 몇 년 후에 구주로써 그리스도를 찾게 되었다.
그도 또 바라다 보이는 교회 밖에서 자기의 방법에 따라 주님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주님이 그 활동을 축복하셨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어떤 날 그는 남들 앞에서 나에게 자신의 활동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내가 나의 구주로 그리스도를 맞아 들였을 때에 그도 나를 받아 주셨습니다. 나는 먼저 나의 근친들에게 주님을 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안드레가 처음 자기의 형제 베드로에게 간 것처럼(요 1:41) 나도 형제에게 가서 나는 나사렛 예수를 찾았으며 그는 나를 죄에서 건져 내고 내가 몇 년 동안 구해 찾던 참된 평화를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형은 이 말을 듣자마자 아주 노하여 호통을 쳤습니다. "너와 그 평화는 저주를 받았다! 너는 인도교를 버리고 기독교에 들려고 하느냐? 그들의 종교는 모두 속임수란 말이야. 너는 네 이름과 가족의 명예를 더럽히려 하고 있다. 나가서 우물 속에 빠져 죽는 편이 좋다. 나는 이스로올신(神)에 빈다. 네가 올바른 길에 서든가 그렇지 않으면 그가 너를 쳐서 장님을 만들어 진리를 깨닫고 네 종교를 지키든지..."
나는 형에게 말했습니다.
"성을 내지 말고 형님 스스로 검사해 보십시요. 어느 종교가 참 되며 어느 것이 거짓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형님은 내가 장님이 되도록 형님의 신에게 기도했지만 나는 사랑이신 나의 하나님에게 형님의 눈이 열려서 그를 볼 수 있고 또 그를 알게 해 주시기를 비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형님은 성이 늦추어지고 조용해졌습니다.
그 후 여러날 동안 우리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날 형님은 나에게
"만약 네가 예수를 믿어도 큰 해는 없을 것이다. 지금처럼 우리와 함께 여기 있어라. 여기를 떠나서 외국선교사 마당 안에 있는 닭장 옆에서 지내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선교사 곁에 가서 살 생각은 없습니다. 내가 기독교 신자가 된 것은 어느 설교자의 연고때문이 아니고 나와 항상 함게 계시는 그리스도로 인해서입니다."(마28:20).
그 후 우리 형제는 함께 매일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의 영이 형님에게 역사하기 시작하여 내가 장님이 되도록 기원한 형의 눈을 여시어 지금은 육체적만이 아니고 영적으로도 참된 형제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같이 말한 그는 옆의 사람을 가르키며
"이 분이 그 형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듣고 있던 그도 역시 크리스챤으로서의 경험을 말했으며 우리 세 사람은 함께 무릎을 꿇고 서로 축복기도를 드리고 정중한 인사를 나눈 뒤 헤어졌다.
한 <시크>인
어떤 날 나는 전도를 하려고 한 마을에 갔다.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주로 <시크>족이었다.
그들은 내가 시크족으로부터 회심한 것을 알기 때문에 격렬히 나의 설교에 반대하며 벽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거기에 앉아 주의 깊게 설교를 듣던 한 사람이 곧 일어나 사람들을 말리며 나를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구해 주었다.
그 뒤 나는 그가 존경할만하고 또 감화를 주는 그 곳 지주라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이 흩어졌을때 그는 나를 자기 집에 인도하여 다정하게 접대해 주었다.
잠시동안 쉰 후 그는 나를 가까이 앉히고 마음을 털어 놓고 이야기를 하였다.
"몇 년 전, 나는 거리를 구경하려고 나갔습니다. 길가에서 한 사람이 종교서적을 팔고 있기에 복음서 하나를 보려고 멈춰 섰습니다. 어떤 완고한 <아리야사마지>의 신도가 옆에서 나를 꾸짖었으며 다른 사람들도 그런 책은 절대로 사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을 지나던 한 사두가 말했습니다.
사두: "아니오, 아니오, 겁 낼 것 없소. 좁은 마음을 가지지 마시오. 아직 이 책을 읽고 나쁘게 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착하게 변했습니다. 나도 이 책을 읽는 것을 습관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도교, 불교, 마호메트교 또는 다른 종교가 단순히 이 책을 읽는 때문에 격퇴되게끔 약하거나 믿게 하는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믿을만한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모든 다른 것에 이길 수 있고 이것을 믿는 자를 죄에서 훼방하고 강한 승리자가 되게 하는 종교를 믿는 것이 나을 것이오." 하고 말했습니다
시크 : 집 주인인 시크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게 되니 아리야사마지의 신자와 사두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게 되었는데 나는 사두의 충고에 따라 복음서 한 권을 사가지고 그 곳을 떠났습니다. 나는 그 후 사두를 만나지 못한 것을 슬프게 여깁니다. 집에 돌아 온 후부터 나는 매일 복음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나의 생애의 전부를 변화시킬 정도로 현저한 것이었고 또 예수가 세계의 구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매일 주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는 마음 속에 여지껏 가져보지 못한 평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충심으로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기회 있을 때마다 나도 또 새생명을 주는 주님의 가르침을 이야기합니다.
성령의 세례에 대해서는 경험하고 있지만 몸의 세례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당신은 나에게 세례를 베풀어 줄 수 없겠습니까? 내가 이렇게 부탁하는 것은 나는 이미 늙고 약하여 집을 떠나 외국인 속에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도 사람이면서도 인도인은 아니잖습니까? 그들은 모든 방법에 있어서 구라파풍이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이 곳에 있는 우리 동포와 비교하여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도 조금도 뛰어난 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 어떤 일에 있어서는 나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곳을 떠나 그들과 함께 사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 중의 어떤 사람은 확실한 기독교 신자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미신자와 비교하여 아무런 좋은 점도 없습니다. 나에게 있어서는 살면서 나의 힘에 알맞는 일로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됩니다."고 말하면서 눈에 눈물을 보이며 다시 이야기를 하였다.
"약 주님이 오늘 오시거나 또 내가 곧 부름을 받아 그의 앞에 갈지라도 주님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충분한 보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눈물을 닦으며 그 자리에 앉았다. 나도 나의 경험을 이야기 하고, 그 박해와 동시에 얼마나 놀라운 보호의 손길로 구하여 주셨는가를 말하였다.
나는 그의 집에 며칠동안 머물렀는데 그는 모든 면에서 나의 설교를 도와 주었다.
나는 그에게 세례를 주지 않았고 그에게 어떤 교역자를 청하라고 권하였다. 그리고 주님이 귀신들린 자를 고친 후 그 큰 역사를 증거하기 위하여 그들 마을에 돌려 보냈던 것처럼 꿎꿎한 증거자가 되기를 권고하였다. (막 5:19).
나의 의견으로서는 만약 그의 친구나 가족들이 새로 회심한 사람들을 그의 집에 머물도록 허락한다면 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증거하는 편이 좋으리라고 여겨졌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면할 수 없는 박해와 분투를 겪으면서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들은 많은 위험과 유혹, 곤란에 부딪칠 것이다.
그리고 또 한편 형제관계의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난 새로운 환경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큰 위험과 곤란에 부딪힌다는 것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의 경험에 의하여 판단한다면 그 성질은 다르나 낡은 전통의 가정에서 받은 것과 꼭 같은 정도의 곤란에 부딪힐 것으로 생각된다.
이 장에 있어서 나는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힘이 단지 우리가 조직한 교회에만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보통 알려지고 있는 것보다는 또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욱 멀리 있는 미신자들 가운데서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였다.
세계 모든 민족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하늘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자손 가운데 많은 자가 교회의 회원중으로부터 - 바깥 어둠속에 쫓겨나는 자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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